열차 기다렸다 허탕…부랴부랴 표 변경
창구에서 '열차 중단·승차권 변경' 문의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기다렸는데, 열차가 안 와요"
철도노조 총파업이 시작된 5일 오전 광주송정역에는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대부분 승객들은 뉴스나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열차 중단 소식을 미리 알고 있어 현장에서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파업 소식을 늦게 접한 승객들은 표를 창구에서 부랴부랴 바꾸거나 예매 열차표 사용 가능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때 승차권 변경·안내 창구에는 승객들의 열차 중단 문의가 이어졌다.
파업 소식을 접하지 못한 한 80대 여성은 큰 캐리어를 끌고 부랴부랴 승차권 반환 창구로 향했다.
이날 오전 용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오지 않자, 이유를 묻기 위해 창구를 찾았다. 해당 열차가 중단됐다는 안내를 들은 여성은 "아이고, 첫 나들이인데 한참 기다렸다"면서 오후 시간대로 열차표를 바꿨다.
무안에 사는 김모(47·여)씨도 이날 타려던 오전 11시47분 무안행 무궁화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는 안내를 듣고 당황해했다.
김씨는 잠시 고민하다 당초 시간보다 약 40분 이후인 열차인 낮 12시34분 열차표를 끊었다.
광주 수완지구 주민 김모(55·여)씨도 예매한 서울 용산행 7일 열차 운행 여부를 묻기 위해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송정역을 찾았다. "그대로 운행한다"는 안내를 듣고 안도했다.
열차 중단에 따른 운행 노선을 바꾸면서 이동 불편도 이어졌다.
매주 서울 대학 병원 진료를 다니는 한모(79)씨는 이날 오전 예정된 서울 용산행 KTX열차 일부가 멈추면서 SRT수서역으로 향했다.
한씨느 "수서역은 용산역 근처에 있는 병원과 거리가 있다"며 "진료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시간이 촉발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한국철도노동조합 호남본부 조합원 2600여 명 중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1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코레일 광주본부의 열차 운행률은 60%대에 그치고 있다.
이날 고속철(KTX)운행은 53회 중 20회만 운영해 운행률이 62%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열차(새마을·무궁화)는 41회 중 16회를 운행하면서 운행률이 60%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