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탄핵안 통과되지 않게 노력…탈당 다시 한번 요구"

기사등록 2024/12/05 09:29:45

최종수정 2024/12/05 09:33:21

"대통령 비롯, 계엄 피해 준 관련자 책임져야"

"범죄 피하려 정권 잡으려는 세력 막아야"

"대통령 인식 공감 어려워…국민 인식 차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해제와 관련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국민께서 그걸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과 당원들도 엄정한 현실과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발전해야 하고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한다"며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계엄 선포 당일보다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더 고민이 컸다"며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계엄 선포 최초 시점부터 가장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애국심에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어제 대통령을 면담했지만, 이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저희와 국민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씀했다"며 "민주당의 폭거에 대한 문제 인식은 같다. 민주당의 폭거는 극심하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지만,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 즉시 이번 사태에 직접 관여한 군 관계자들을 보직에서 배제해야 할 것"이라며 "혹시 이런 일이 또 있을지 모른다, 이런 일이 준비될 수 있다는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 이런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하면 즉시 처벌된다는 것을 보여서 군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이번 사태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인 우리 당의 정신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지지자, 당원 동지, 의원분들께 말씀드린다. 제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민심도 생각하고, 보수 정치인으로서 지지자들의 마음도 생각하겠다. 제게 그 임무를 맡겨달라"며 "정말 어려운 과제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는데, 당 대표가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기 전에 당 대표가 사전에 알아야 할 것이고 당 대표가 의견을 낼 기회가 있어야 한다. 매번 당 대표 모르게 당론이 결정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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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 탄핵안 통과되지 않게 노력…탈당 다시 한번 요구"

기사등록 2024/12/05 09:29:45 최초수정 2024/12/05 09: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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