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7~9월 3분기 호주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은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ABC 방송과 APP 통신, RTT 뉴스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 0.4%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전 성장률은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0.2%였다.
정부가 국방과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확대한 반면 개인소비와 기업지출이 저조하면서 저성장에 머물렀다.
3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는 0.8% 늘어 2분기 1.0% 증대에서 둔화했다. 시장 예상 1.1%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후반 이래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앙은행 호주준비은행(RBA)은 감세가 소득에 반영되고 소비자 사이에 추가 금리인상은 없다는 확신이 커져가는 속에서 연말까지 경제성장률이 1.5%로 가속한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GDP가 예상을 밑돌면서 그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3분기에 정부지출이 성장률에 0.6% 포인트 기여했지만 GDP 절반을 차지하는 가계지출은 별다른 보탬을 주지 않았다.
1인당 GDP는 0.3% 줄었다. 7분기 연속 감소했다.
GDP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0.3% 떨어졌다. 시장에선 내년 금리를 내릴 확률이 약간 높아졌지만 5월에 첫 금리인하를 실시한다는 건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GDP 약세가 금리인하를 늦추기보다는 오히려 앞당겨야 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선 5월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경제 특히 민간 부문에 보이는 부진은 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성장률이 저수준으로 과거 평균을 하회한다"면서 "호주 경제가 성장하지만 속도가 대단히 늦다. 금리와 생활비 상승 압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가처분소득은 1.5% 증대했다. 그래도 소비자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통계로는 수십억 달러 규모 감세로 인해 저축률이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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