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엔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 다시 박근혜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 사태가 재발 되어선 안 된다"고 글을 적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일치단결하여 탄핵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야당과 협상해 거국 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중임제 개헌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더 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도 안 된다"며 "그 길만이 또다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막는 길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권의 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앞서, 홍 시장은 2017년 탄핵 대선 시절 '대란대치(大亂大治)'를 내건 적이 있다고 글을 적었다.
대란대치는 크게 어지러워야 크게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로 모택동이 문화혁명에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홍 시장은 "그런데 그 당시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먹히던 시절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요즘 정국이 그때보다 더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다시 한번 대란대치로 나라를 안정시키고 이 혼란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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