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회의 개최…정신아 대표 등 CA협의체 경영진 참여
카카오 주가 7%대 급증…윤 정부 위기 반사이익 영향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4일 오전 정신아 대표를 포함한 CA협의체 경영진이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비상계엄 이슈에 따라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3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4일 오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했고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며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카카오는 계엄 사태에도 주가 급등 등 이익을 보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 주식은 전일 대비 약 7% 오른 4만59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상승세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시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했던 카카오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카카오 택시 서비스 '카카오T' 요금 문제를 직접 지적한 바 있다. 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혐의를 받으며 구속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IT 대기업 창업주 첫 구속 사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도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윤석열 정부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 그룹이 반대로 경영 위기에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카카오 그룹 경영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경영진이 비상경영회의를 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날 회의의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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