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8.6%…"코로나 전 수준 회복"

기사등록 2024/12/04 13:30:00

최종수정 2024/12/04 17:54:17

질병청·소방청 2023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발표

작년 한 해 3만3586건 발생…70세 이상이 절반

"생존율, 뇌기능회복률 모두 2019년 수준 회복"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율 1.7배 높아"

[서울=뉴시스] 급성심장정지 관련 통계.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4. 12. 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급성심장정지 관련 통계.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2024. 12. 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작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8.6%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제13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2023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질병청에선 급성심장정지에 따른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586건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65.7명이 급성심정장지를 겪은 셈이다.

급성심장정지는 남자(64.5%)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이 발생해 70세 이상 발생이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3402건이었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였고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는 22.7%였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는 비공공장소에서 65.0%가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 보면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7.0%로 가장 많았다. 가정 다음은 구급차 안(8.0%), 요양기관(6.4%), 도로·고속도로(5.7%) 순이었다.

작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8.6%로 7.8%였던 2022년보다 0.8%포인트(p) 증가했고 뇌기능회복률도 전년(5.1%) 대비 0.5%p 증가했다.

질병청은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 모두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생존율은 8.7%, 뇌기능회복률은 5.4%였다 .

작년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1.3%로 29.3%였던 2022년보다 2%p 올랐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3년 9.1%에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3.2%로 미시행된 경우(7.8%) 보다 생존율이 1.7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9.8%, 미시행된 경우 4.2%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선 2024년 급성심장정지 조사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이후 질병관리청과 소방청, 학계에서 급성심장정지 대응 및 일반인 심폐소생술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라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이 좋아지는 만큼 심정지 발생 시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초 목격자는 119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주실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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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8.6%…"코로나 전 수준 회복"

기사등록 2024/12/04 13:30:00 최초수정 2024/12/04 17: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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