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우리은행이 신규 신용대출에 적용되는 우대금리 항목을 삭제한다. 우대금리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증대·조건변경시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삭제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급여이체, 신용카드, 모바일 앱 로그인 등 조건을 충족하면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던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것이다. 우대금리가 축소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기존에는 상품에 따라 최대 0.5~1.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됐다. 이날부터 신규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1.4%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스페셜론'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 '참군인 우대대출' '시니어플러스 우리 연금대출'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PPL)' 등 8개다.
아울러 기존 대출자가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축소한다.
상품별로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스페셜론'의 최대 우대금리는 1.2%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축소된다.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은 1.0%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PPL)'은 1.4%포인트에서 0.9%포인트로 하향 조정된다.
이번 조치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맞춰야 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5일부터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0.2~0.5%포인트 축소한 바 있다.
한편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은 증가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93억원으로 전월보다 2442억원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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