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육용오리·세종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기사등록 2024/12/03 19:24:31

최종수정 2024/12/03 21:04:16

올해 일곱번째 발생이자 10만수 이상 대규모 농장 첫 발생

발생농장 출입통제, 긴급 살처분 및 계열·법인 농장 일제점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9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육용종계 농장 주변에서 방역 차량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4.11.1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9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육용종계 농장 주변에서 방역 차량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전남 강진군 육용오리 계열농장과 세종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정부가 발생상황과 방역대책 점검에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전남 강진군 소재 육용오리 계열농장(2만2000마리), 세종 산란계농장(23만3000마리)에서 농장 내 폐사 증가 신고가 접수됐고 정밀 조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번 발생을 포함해 올해 총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으며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는 첫 발생이다.

국내 가금농장(7건)과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11건) 및 최근 급격한 기온 강하, 일본의 발생 상황(가금농장 12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지난 2일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뿐만 아니라 관련 농장·축산시설·차량에 대해 3일 01시부터 4일 13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방역 수칙 등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오리 9호 19만5000마리, 산란계 16호 77만6000마리)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첫 대규모 산란계 농장 발생 등의 엄중한 상황에 대응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다음과 같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먼저 대형 산란계 농장 및 밀집단지에 대한 차단방역 관리 강화 차원에서 국내 전체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와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204호)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추진한다.

이어 이번 산란계 발생 농장이 다수의 농장을 소유한 법인 농장인 만큼 해당 법인 관련 농장(산란계 10호, 종계 4호)에 대해서 일제 정밀검사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 산란계 밀집단지 및 대규모 산란계 농장으로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시설에 통제초소 관리를 강화하고 인근 도로 및 진입로 등에 가용 소독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소독을 강화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수는 누적 31만마리(오리 7만9000마리, 산란계 23만5000마리)로 전체 오리(845만마리)·산란계(8120만마리) 사육 마릿수의 0.9%와 0.29%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에 사전 제작·배포된 '전실 방역점검표'를 활용해 농장주가 매일 방역수칙 자가 점검을 실시하도록 지도·홍보도 강화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하루에 두 가지 축종에서 2건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며 모두 계열농장 또는 법인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해당 농장과 관련된 계열농장, 법인농장 등에 대해 일제 검사를 최우선적으로 신속히 완료해 주시고 추가 현장 대응을 통해 확산을 방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박범수 차관은 "지난해 산란계 밀집단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피해가 컸고 이번 겨울철 국내로 유입되는 철새, 일본 상황 등을 감안하면 어디서든 추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장에서는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한 통제초소 관리, 농장 점검, 소독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자체는 축산단체 등과 함께 질병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가금류 일시이동중지를 철저히 준수하고 가금농가들이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노력할 수 있도록 신고요령, 발생농장 미흡사항 및 패널티 등을 집중 교육·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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