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통치 종식시켜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 진전에 도움
하마스 "일반적 합의일 분 세부 조건 등 논의 더 계속해야"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파타당과 하마스가 가자전쟁 후 가자지구를 관리할,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기술관료위원회 임명에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이 3일 밝혔다.
그럴 경우 효과적으로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를 종식시킬 수 있고,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쟁적이던 파타와 하마스는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 정권을 잡은 후 몇차례 화해를 시도했었지만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나 파타 모두 전후 가자지구에서 역할을 맡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카이로에서 몇주 간의 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위원회가 대부분 가자지구 출신인 12∼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건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및 국제 당사자들과 협력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하마스는 하마스와 파타가 일반적 조건들에는 동의했지만 일부 세부 사항과 위원회를 구성할 위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 하마스 관리는 카이로에서 열린 모든 팔레스타인 파벌들의 회의 후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해체되고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들이 석방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 통제를 무기한 유지할 것이며, 민간 문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하마스와 무관한 팔레스타인인들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궁극적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모두 통치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부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 획득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2020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하마스가 아닌 파타를 지지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전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