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끝났더니"…티빙 이용자 이탈 급류

기사등록 2024/12/03 17:30:00

최종수정 2024/12/03 19:19:30

한국 프로야구 폐막에 11월 MAU 79만명 감소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디즈니 조명가게 이달 공개

연말 이용권 대폭 할인·애플TV 제휴로 대응

티빙은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티빙 페스타 2024’ 프로모션을 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티빙)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은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티빙 페스타 2024’ 프로모션을 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티빙)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인기에 힘 입어 유입됐던 티빙의 이용자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이달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기대작을 앞세워 티빙을 위협하고 있다. 티빙은 연말 이용권 할인 공세와 애플TV+ 제휴로 이용자 수 반등에 나섰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KBO(한국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뒤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했던 티빙은 지난달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가 9.8% 감소한 730만명을 기록했다. 한달 새 이용자가 79만명 이탈한 것이다. 앞서 티빙은 지난 10월 KBO 한국 시리즈 흥행과 드라마 '정년이' 인기에 힘 입어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지만, 10월 말 KBO 중계가 종료 되면서 해지한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1위 OTT 넷플릭스는 지난 11월 MAU 1160만명을 기록,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 MAU 1282만명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1096만까지 떨어진 뒤 이용자 정체세가 지속됐다가 9월 서바이벌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흥행에 힘입어 1100만명대를 유지 중이다.

그동안 티빙은 넷플릭스와 격차를 바짝 좁혀왔다. 지난해 11월 두 OTT의 격차는 647만명이었지만 지난 10월 380만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11월에는 다시 430만명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티빙의 성장 동력이었던 KBO가 종료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글로벌 OTT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러한 티빙의 맹추격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오는 26일 넷플릭스는 최고 기대작 오징어게임 시즌2를 선보인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시즌2는 제작비 1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 공개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월 5500원)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이용자가 지속 감소했던 디즈니플러스는 오징어게임2에 맞설 야심작으로 2023년 '무빙'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작품 '조명가게'를 오는 4일 공개하며 반격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티빙은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 10일부터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 한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영화 등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선보인다. '파친코' 시즌 1·2을 비롯해 에미상을 석권한 제이슨 서데이키스 주연의 '테드 래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할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티빙은 지난달 1일부터 이용권 신규 구독 회원을 대상으로 연간 이용권 최대 45% 할인 혜택을 내놓았다. 연간 베이직, 연간 스탠다드, 연간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6만8000원, 9만2000원, 1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이달에는 연말을 맞아 광고요금제 첫 구독 시 100원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빙과 웨이브가 추진 중인 합병이 성사되면 넷플릭스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이브의 지난달 MAU는 420만명으로, 티빙과 합산하면 1150만명으로 넷플릭스(1160만명)와 유사한 수준이다.

1년 가까이 지연된 양사의 합병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11월 27일 SK스퀘어와 CJ ENM이 웨이브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웨이브는 지난달 28일 만기 예정이었던 기존 FI(재무적 투자자)의 CB를 상환하는 동시에 FI를 전략적 투자(SI)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합병법인 출범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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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끝났더니"…티빙 이용자 이탈 급류

기사등록 2024/12/03 17:30:00 최초수정 2024/12/03 1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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