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단 계약 완료…나머지 5개 구단도 1명 이상 영입
총 30명 중 22명 채워…이중 15명이 KBO리그 경험자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새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속속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2일 현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나머지 5개 구단도 1명 이상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경력직 우대'가 두드러진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데다 기량을 검증받아 실패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계약을 맺은 22명의 선수 중 15명의 선수가 KBO리그 경험이 있다. 7명의 선수는 내년 KBO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외국인 선수 계약을 완료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KT 위즈,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단 중 KT는 3명의 선수를 모두 경력직으로 데려왔다.
2019년부터 함께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동행을 계속하기로 했고, 2017~2020시즌 함께하다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와도 재계약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13승(11패)을 올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로 메웠다.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인 만큼 기대치도 높다.
헤이수스와 쿠에바스는 2024시즌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위(20회), 3위(19회)에 올랐을 만큼 안정적인 능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로하스는 올해 32홈런을 날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LG와 SSG, 키움도 경력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보여줬던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타점왕'을 차지한 오스틴 딘을 붙잡았다. 여기에 빅리그 통산 20승 경력의 요니 치리노스를 새로 데려왔다.
SSG는 2024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드루 앤더슨과 내년에는 출발부터 같이 하기로 했다. 타격왕에 오른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3년 연속 동행도 결정했다. 남은 외국인 선수 한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에게 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케니 로젠버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로 외국인 선수를 꾸렸다. 일반적인 투수 2명, 타자 1명 구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그 중심에도 경력자 선수들이 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서 뛰며 21홈런을 쳤던 타자다. 카디네스는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바 있다.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제임스 네일, 단일 시즌 최다 202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홈런왕을 거머쥔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등도 내년 시즌 다시 KBO리그를 누빈다.
과감한 시도를 택한 팀도 있다.
두산은 유일하게 3명의 선수를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투수 콜 어빈, 토마스 해치,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데려오면서 모두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씩을 안겼다.
세 선수 다 경력이 화려하다. 어빈은 올해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고, 해치는 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두루 경험했다. 케이브도 MLB에서 통산 523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올해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생했던 두산은 확실한 투자로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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