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공식 방한
윤 "지난해 양국 수도 직항편 취항"
자파로프 "전통 우호 관계 더 강화"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에서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맞이해 정상회담을 했다. 2013년 아탐바예프 당시 대통령 이후 11년 만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공식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과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은 1992년 수교 이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활발해진 양국 교류와 협력에 발맞춰 지난해 처음으로 양국 수도를 잇는 직항편이 취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중앙아시아가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발표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따라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의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키르기즈공화국과 한국의 관계는 오랜 세월 동안 형성돼왔고, 해마다 강해지는 우정과 파트너십으로 양측은 하나로 뭉쳐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저는 여러분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의견을 기꺼이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어진 공동성명 및 문건 서명식에 임석했다.
양국은 정상 임석 하에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교육 협력·정보통신기술 협력·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 등 문건 10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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