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구개열 환아, 새삶 찾았다…'이 병원' 초청 무료수술

기사등록 2024/12/03 10:08:25

순천향대 부천병원, 무료 수술 시행

[부천=뉴시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형편이 어려운 몽골 구개열 환아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2024.12.03. photo@newsis.com
[부천=뉴시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형편이 어려운 몽골 구개열 환아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형편이 어려운 몽골 구개열 환아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혜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보육원에서 자란 10세 소년 '몽흐들'이다. 선천적 장애인 양측성 구순열·구개열로 심각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어릴 적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입술과 입천장뼈의 연결부위인 치조골 갈라짐을 치료하지 못해 상악이 뒤틀리고 흔들려 식사할 때 음식물이 코로 흘러나온다. 평생 뒤틀린 얼굴로 살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 어릴 적 수술한 구순열에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발생해 이차적인 교정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국내 유치업체인 판진이 공동으로 '해외 환자 초청 나눔 의료 사업'의 공모 수혜자로 몽흐들을 선정했다.

몽흐들은 지난달 19일 한국에 입국했다. 지난달 25일 성형외과 남승민 교수로부터 치조열·구순비변형 교정 수술을 받았다. 치조열은 보통 교정 치료를 시행해 상악의 뒤틀림을 교정한 후 수술하는 것이 정석이나 몽흐들은 교정치료 후 재수술을 받을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남 교수는 이번 치료로 몽흐들이 최대한 많이 회복할 수 있도록 수술 계획을 세웠다. 뼈이식을 통해 치조열을 교정하고 입과 코가 연결돼 있는 구멍을 봉합해 음식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입술과 코의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이차성 구순비변형 교정술을 시행했다.

4일 후 몽흐들은 회복해 다시 미소를 되찾을 정도로 우수한 경과를 보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이번 초청 무료 수술 치료비를 '사랑의 도서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전액 지원했다. 항공비와 기타 경비 등은 경기도가 부담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14년부터 경기도 '해외 환자 초청 나눔 의료 사업'에 참여해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등 지역 곳곳의 어려운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이 무료 수술 받고 건강하게 회복했다.

김상균 순천향대 부천병원 국제의료협력실장은 "몽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병원은 코로나19 이후 잠시 멈추었던 나눔 의료를 다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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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구개열 환아, 새삶 찾았다…'이 병원' 초청 무료수술

기사등록 2024/12/03 10:0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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