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경기도형 빈집활용의 첫 모델인 동두천시 아동돌봄센터를 2일 개소했다.
이번 경기도형 빈집 정비 시범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출자방식을 통해 동두천시 생연동의 빈집 2채를 매입, 통합 아동돌봄센터로 신축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8월 착공했다.
동두천시는 2000년대 초반 주둔 미군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경제가 급격히 악화됐다. 관련 자영업의 40% 이상이 폐업하고 인근 지역의 대규모 개발로 인해 원도심인 생연동 일대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 등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문을 연 아동돌봄센터는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제1회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대지면적 598㎡, 연면적 872㎡ 규모다. 다함께돌봄센터 사무실과 커뮤니티룸, 북카페, 창작공간 등이 들어서 6~12세 방과후 돌봄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과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발전을 강조하는 김동연 지사의 방침에 따라 원도심 쇠퇴, 저출생 등 경기 북부가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경기도형 빈집활용 같은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수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동두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은 인구감소로 인한 원도심 쇠퇴, 도시빈집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원도심 쇠퇴의 상징인 빈집 문제를 지역활성화 시설로 전환하는 창의적 발상으로 공공성 확보와 지역 활성화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총 262호의 빈집 정비를 지원했다. 올해 30호 등 2026년까지 3년간 빈집 100호를 마을쉼터, 공용주차장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정비한다.
도는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관심지역인 동두천시, 포천시의 빈집까지 빈집 해소 및 인구 증가를 위해 '세컨드 홈'(1주택 간주) 혜택을 부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도내 인구감소지역은 가평군과 연천군이지만 현재는 연천군만 접경지역으로서 특례를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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