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주52시간·인력운용 어려움 등 토로
"'노사 상생'할 수 있는 노동개혁 추진할 것"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노동개혁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유연한 노동법과 제도를 통해 기업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안산상공회의소·시흥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것으로, 안산·시흥지역의 기업 21개소에서 약 3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시흥상공회의소는 '주52시간 근로시간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흥에는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가 많은데, 주52시간제를 지키려면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고객사 요청만큼 계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결국 기업 신뢰도와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안산상공회의소는 경직된 고용구조에 대한 부담을 전했다. 중소기업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직원을 더 고용하면 시장 수요가 떨어졌을 때는 곧바로 인건비 부담과 경영난으로 돌아오는데, 시장 상황에 맞게 업무량을 조정할 수 있어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 여력도 생긴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이를 토대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경직적인 노동법·제도는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유연한 법·제도가 기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 역할을 강화해 근로자와 기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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