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허위 지라시 작성·유포자 서울 강남서에 수사 의뢰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 단행…롯데지주, 위기관리 강화 나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그룹이 모라토리엄설(지급유예) 등 허위 지라시(정보지)를 작성·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달 달 대규모의 정기 임원인사가 끝나자마자 지라시 강경 대응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지라시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됐다.
특히 지라시에 담긴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연대보증 치명타,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해도 빚 정리 어려움,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 예상 등의 자극적인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는 한편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법적조치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롯데그룹을 둘러싼 위기설이 나돌고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기 임원인사를 끝내자마자 속도감 있게 지라시 강경 대응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규모의 임원 인사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위기 관리 역할이 강화됐다.
신동빈 회장은 '복심'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신임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해 나간다.
여기에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혁신 드라이브 추진에 힘이 실렸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하며,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노 사장은 신규 조직을 이끌며 강화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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