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치른 아일랜드, 우파 여당 계속 집권 예상…연정은 불가피

기사등록 2024/12/02 10:58:50

해리스 총리 속한 통일아일랜드당, 득표 2위 기록

득표율 1위인 중도 우파 공화당과 연립내각 유력

선거 출마한 범죄 조직 두목 석패…"또 도전할 것"

[더블린=AP/뉴시스]아일랜드 총선거 결과 우파 여당인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피너 게일)가 계속 집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년 전 선거보다 한 계단 밀려나 2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총선이 실시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한 남성이 선거 벽보 앞을 지나는 모습. 2024.12.02.
[더블린=AP/뉴시스]아일랜드 총선거 결과 우파 여당인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피너 게일)가 계속 집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년 전 선거보다 한 계단 밀려나 2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총선이 실시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한 남성이 선거 벽보 앞을 지나는 모습. 2024.12.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아일랜드 총선거 결과 우파 여당인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피너 게일)가 계속 집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년 전 선거보다 한 계단 밀려나 2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RTÉ, 아이리시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달 에런(Dáil Éireann·하원)은 2일 오전 1시(현지시각)께 174개 의석 중 147석의 주인을 확정한 상태다.

중도 우파 공화당(Fianna Fáil·피어너 팔)이 득표율 21.9%로 선두를 차지했고 통일아일랜드당은 득표율 20.8%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 뒤로 중도 좌파 신페인당(Sinn Féin·19.0%),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ocDems·4.8%), 중도 좌파 노동당(4.7%) 등이 뒤를 이었다. 무소속 후보 득표율은 13.2%에 달했다.

지난 선거에서 하원 12석을 차지한 중도 좌파 녹색당은 현재까지 단 1석만 확보하면서 크게 후퇴했다.

어느 정당도 단독 과반(88석)을 차지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예견되면서 연립내각 형성을 위한 복잡한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도 우파 성향의 1·2위 정당의 연합이 가장 유력한 탓에 통일아일랜드당 소속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공화당과 통일아일랜드당 모두 북아일랜드 통일을 원하는 신페인당은 두 정당과 협력을 거부한 탓에 3위인 신페인당은 집권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선거 기간 높은 생활비와 이민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특히 이민 문제는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주요 의제로 부상하면서 극우 정당의 약진을 이끌었지만 이와 관련한 역사가 깊은 아일랜드는 이를 통해 극우 정당이 세를 늘리지는 못했다.
[더블린=AP/뉴시스]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각) 수도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아일랜드와 함께 노르웨이와 스페인도 28일부터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2024.05.22.
[더블린=AP/뉴시스]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각) 수도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아일랜드와 함께 노르웨이와 스페인도 28일부터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2024.05.22.

하지만 치솟는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으로 노숙자가 늘어나고 망명 신청자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새 내각은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와 관련해 제도권 거대 정당을 향한 반발 심리로 소규모 정당과 무소속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총선의 최종 선거 결과 발표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 있다.

아일랜드 총선이 단기이양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탓이다. 해당 방식은 유권자가 출마 후보에게 선호도를 매기고 당선자를 고른다. 당선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가 발생하면 그에게 부여된 표는 차순위 선호 후보에게 이양(移讓)된다.

해리스 총리는 "아일랜드 국민이 이제 목소리를 냈다"며 "이제 우리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죄 조직 두목으로 알려진 제리 허치가 선거에 출마한 뒤로 큰 지지세를 모아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폭행, 무장 강도 사건, 절도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투옥된 바 있다.

허치는 43개 선거구 중 의석 4석이 할당된 더블린 중앙 선거구에서 4위와 781표 차이인 5321표를 받아 낙선했다. 석패를 경험한 그는 다음 선거에 다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른 범죄 조직 인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틀 뒤 한 조사관이 허치와 같은 파티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결국 사임하는 상황이 벌어져 공정성에 의문점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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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치른 아일랜드, 우파 여당 계속 집권 예상…연정은 불가피

기사등록 2024/12/02 10:58: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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