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서울 명동성당에 공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달 29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제39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해 'WYD 십자가·성화 환영의 밤'을 열고 한국 청년들과 함께 두 상징물을 맞는 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 청년 대표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성화(Salus Populi Romani)'를 건네받았다.
행사가 열린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는 2000년 대희년 로마 세계청년대회 주제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청년들의 환호 속에 십자가와 성화 행렬이 들어섰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는 "드디어 우리에게 큰 축복인 두 상징물이 서울에 도착했다"며 "이는 우리에게 특별한 사명이 주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져도 하느님의 사랑은 역동적으로 우리와 함께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남동 외국인 공동체, 필리핀 공동체, 베트남 공동체, 상도동 성당 청소년 밴드의 환영 예식이 이어졌다.
청년들을 위한 상징물 관련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WYD에 관한 퀴즈 풀기, 도장찍어 로고 완성하기, 로고와 함께 사진 남기기, 공식 성화 이미지 퍼즐 맞추기, 기도지향 카드 적기에 참여했다.
이후 명동대당에서는 '십자가의 길 기도'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손에서 손으로 WYD 십자가를 이동시키며 묵상했다.
두 상징물은 대성당 제대 우측에 안치됐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 십자가와 성화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순례자가 되어 용기와 위로를 얻으며 희망의 증거자로서 지칠 줄 모르고 걸어갔던 것처럼, 우리 젊은이들도 다가오는 2025년 희년을 '희망의 순례자' 모습으로 함께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7 세계청년대회는 단지 3년 후 행사가 아니라, 이미 시작되었고, 기도와 순례의 여정으로 우리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서울 지역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총대리 구요비 주교, 총괄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사제단, 수도자들과 청년 700여 명이 참여했다.
두 상징물은 이달 인천교구를 시작으로 국내를 순례한 뒤, 오는 2026년부터 전 세계 교회를 순회한다. 이후 WYD 시기에 맞춰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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