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209곳 피해…38개 농가 가축 10만 1700마리 폐사
160개 시설재배농가, 하우스 등 26만6074㎡ 파손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지난 27~28일 폭설로 인한 경기 화성시 시설농가와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 축산담당 공직자와 농업관련 공직자,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직원 등이 28일 이후 재난 현장을 점검 중인 가운데, 피해 농가가 많아 아직까지 전수조사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29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기준 시가 확인한 시설농가 피해는 160건, 축산농가 피해는 159건이다. 축산농가의 경우 피해 신고 건수는 209건으로, 시는 30일 나머지 50곳의 축산농가 피해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화성시가 이날까지 확인한 126개 축산농가의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축사만 파손된 경우가 89건이고 축사 파손으로 가축이 고립되거나 폐사한 경우가 70건에 달한다.
소·돼지·닭·양봉 등의 농가 32곳에서 23만2000여 마리의 가축이 고립됐고, 38개 농가에서 10만1732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소 320마리, 돼지 1105마리, 닭 10만 마리 등이다.
시는 일부 농가의 무너진 축사 지붕을 철거하는 등 복구를 돕는 한편, 축사붕괴로 가축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또 160개 시설재배 농가 26만6074㎡에 대한 피해도 확인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비닐하우스 파손 137건, 인삼재배시설 파손 10건, 포도 비가림시설 파손 7건, 과수농가 피해 6건 등이다.
비닐하우스 12만7529㎡(93건)가 완파됐고, 10만686㎡(32건)가 반파됐다.
인삼재배시설도 3만1435㎡(4건) 완파, 1만4373㎡(6건) 반파로 집계됐고, 포도 비가림 시설도 1만2037㎡(4건)가 완파, 1만2012㎡(3건)가 반파됐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공장 등 건축물 지붕 붕괴, 부착물 붕괴 사례들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28일 우정읍 기아자동차 조립라인 천장 철골 트러스 일부가 휘어지면서 전체 3개 라인 중 2개 라인 가동을 멈췄다.
향남읍 소재 화성상공회의소 지하주차장 출구 캐노피가 붕괴되는가 하면, 판금 공장 건물 지붕이 무너지기도 했다.
29일 오후 4시 현재 화성시에 폭설 피해를 신고한 기업은 245곳에 달한다.
시는 축산농가와 시설농가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하고, 피해 신고가 접수된 기업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후 재해중소기업으로 등록해 피해 규모에 따른 시 또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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