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피셰르 "2022년 UAE 바라카 원전 1·2호기 건설 인상적"
한·체코 미래포럼 2015년부터 양국 외교부 후원으로 열려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1에서 10까지 매우 뛰어나다. 최고의 기술적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제9차 한·체코 미래포럼(Czech-Korean Forum for the Future)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는 29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현장을 방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두산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한·체코 미래포럼 체코측 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훌륭한 프로젝트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좋은 금융 조건 등을 제시한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피셰르 전 총리는 "여러분이 보여주는 실행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강력한 파트너(한국)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해외에서의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분은 예산과 시간을 맞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한국의 기술을 치켜세웠다.
"2022년 첫 한국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 1·2호기 건설 과정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협상 단계에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상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는 전체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사항들, 특히 많은 법적 문제를 아주 정확하고 적절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려운 과정일 수 있지만, 이 과정이 계획된 대로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피셰르 전 총리는 법적인 문제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현지화 목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테이블 위에서 합의에 도달하고 악수를 나눈 이후에는 모든 것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세밀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저는 낙관적이며, 체코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지화’ 문제와도 관련이 있으며, 이 부분은 협정을 통해 다뤄져야 하고, 이후 추가적인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지화 비율은 약 60% 수준이 될 것이며, 이는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18세기부터 체코는 기계, 화학 및 기타 분야에서 최고의 산업 국가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발전 이외 한국과 체코의 협력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 우리는 단순히 기계공학이나 화학 분야에서의 뛰어난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공정의 디지털화, 그리고 이를 통해 체코 산업과 생산을 더욱 스마트하고 자동화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과 디지털 경제를 접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셰르 전 총리는 특히 이번 포럼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체코와 한국 간에는 매우 긍정적이고 풍성한 협력의 전통이 있습니다. 두 나라 간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많은 연계가 있으며, 이는 체코와 한국의 기업들, 대학교, 연구 기관 간의 긴밀한 관계로 나타납니다. 10년 전 설립된 ‘체코-한국 미래 포럼’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포럼은 어제 중요한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했으며, 이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반영합니다"
제9차 한·체코 미래포럼(Czech-Korean Forum for the Future)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체코 총리는 29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현장을 방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두산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강력한 파트너 갖게 돼 기쁘다" 소감 밝혀
피셰르 전 총리는 "여러분이 보여주는 실행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강력한 파트너(한국)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해외에서의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분은 예산과 시간을 맞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한국의 기술을 치켜세웠다.
"2022년 첫 한국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 1·2호기 건설 과정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협상 단계에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상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는 전체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사항들, 특히 많은 법적 문제를 아주 정확하고 적절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려운 과정일 수 있지만, 이 과정이 계획된 대로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프로젝트 현지화 비율 60% 수준 실현 가능" 목표 제시
"테이블 위에서 합의에 도달하고 악수를 나눈 이후에는 모든 것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세밀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저는 낙관적이며, 체코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지화’ 문제와도 관련이 있으며, 이 부분은 협정을 통해 다뤄져야 하고, 이후 추가적인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지화 비율은 약 60% 수준이 될 것이며, 이는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18세기부터 체코는 기계, 화학 및 기타 분야에서 최고의 산업 국가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발전 이외 한국과 체코의 협력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 우리는 단순히 기계공학이나 화학 분야에서의 뛰어난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공정의 디지털화, 그리고 이를 통해 체코 산업과 생산을 더욱 스마트하고 자동화된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과 디지털 경제를 접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을 통해 한국의 기업 대학교 연구기관과 긴밀한 관계" 강조
"한국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체코와 한국 간에는 매우 긍정적이고 풍성한 협력의 전통이 있습니다. 두 나라 간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많은 연계가 있으며, 이는 체코와 한국의 기업들, 대학교, 연구 기관 간의 긴밀한 관계로 나타납니다. 10년 전 설립된 ‘체코-한국 미래 포럼’을 통해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포럼은 어제 중요한 토론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했으며, 이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반영합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새로운 구상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상업화하며 구체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산업, 에너지, 새로운 기술, 반도체, 인공지능, 로봇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문화 교류, 사람 간 외교, 공공 외교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치인이나 대기업 간의 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른 분야로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체코 미래포럼은 2015년부터 양국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어 왔다. 양국 주요 인사들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경제·투자·교육·문화 등 각 분야의 협력 강화 촉진과 지원을 목적으로 열린다.
이날 한·체코 미래포럼단은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찾아 생산현장을 돌아봤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원전에 1차계통의 원자력 관련된 주기기와 2차계통의 터빈,발전기를 납품한다.
제9차 한·체코 미래포럼은 전날인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토마스 엘러 체코 산업부 원자력신기술 담당 국장 대행, 야나 하블리코바(Jana Havlikova) 체코 총리실 과학연구혁신 담당 차관 등 현직 체코정부고위공무원들과 이반 얀차렉 (Ivan Jančárek) 주한 체코대사, 문하영 전 주체코 한국대사, 임정혁 법무법인 산우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체코원전에 주기기와 터빈 발전기 납품
이날 한·체코 미래포럼단은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찾아 생산현장을 돌아봤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원전에 1차계통의 원자력 관련된 주기기와 2차계통의 터빈,발전기를 납품한다.
제9차 한·체코 미래포럼은 전날인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토마스 엘러 체코 산업부 원자력신기술 담당 국장 대행, 야나 하블리코바(Jana Havlikova) 체코 총리실 과학연구혁신 담당 차관 등 현직 체코정부고위공무원들과 이반 얀차렉 (Ivan Jančárek) 주한 체코대사, 문하영 전 주체코 한국대사, 임정혁 법무법인 산우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佛전력공사·웨스팅하우스 이의신청 기각…내년 3월 본계약 청신호
한수원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계약을 위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체코 당국 역시 내년 3월까지 한수원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지난달 31일 체코전력공사와 한수원 간 원전 신규 건설사업 계약과 관련해 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4일 제3국으로의 원전 수출 문제에 대해 당국 간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가서명해 내년 3월 본 계약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