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템즈, AI 디지털바이오마커 기반 근감소증 진단보조 솔루션 개발
기존 복잡한 진단 과정 한계 넘어서 솔루션…식약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칠순을 맞은 A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하루가 다르게 힘이 약해진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방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것도 불편할 정도로 거동도 힘들다"고 말했다. 의사는 A씨에게 근감소증 진단을 내렸다.
과거 A씨와 같은 경우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근감소증은 엄연한 질병이다. 근감소증은 2016년부터 독립된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받아 질병코드로 등록돼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은 보고서에서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에서 70세 이상 근감소증 유병률은 약 10%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근감소증 진단 기준은 ▲근육량 측정(체성분 분석) ▲근력평가(악력·하지근력) ▲신체활동 능력 평가(걷기·앉았다가 일어서기) 등을 종합 분석한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및 근력이 동시에 감소해 있는 경우에 진단한다.
하지만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는 것이 단점이다. 해당 검사 방식은 적용의 한계도 있는데 특히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신경근육계 질환을 겪은 환자들은 근감소증이 발생했음에도 신체의 거동이 불편해 진단을 위한 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들이 있었다.
엑소시스템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소요시간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EXOMed-DeepSarc'를 개발했다. 근감소증 진단 AI 소프트웨어는 신경근육계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AI 디지털바이오마커 기술을 통해 기존의 복잡하던 근감소증 진단 프로세스를 약 3분 안에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엑소시스템즈는 의료AI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엑소시스템즈는신경근육계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해 그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디지털바이오마커 MFI(Muscle Function Index)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와 올해 AI디지털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한 신경근육계의 기능평가 기술에 대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IEEE-TNSRE(Transactions on Neural Systems And Rehabilitation Engineering)에 게재한 바 있으며 관련된 특허를 바탕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EXOMed-DeepSarc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
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기존에 근감소증의 진단이 어려웠던 중증 환자들을 위해 신속하고 간편한 근감소증 진단을 보조해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이 더 편리하게 근감소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빠른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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