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민단체 149개 연합 기자회견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 5일 차인 29일 국내외 시민단체들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플뿌리연대와 그린피스, 플라스틱 추방연대(BFFP), 국제환경법센터(CIEL), 세계자연기금(WWF) 등 국내외 149개 시민단체 연합은 이날 오전 INC-5 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협약을 위한 네 차례의 회의에서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하는 국가의 '생산 자체 감축' 주장과 약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산유국 등의 '재활용 포함 폐기물 처리 중점' 주장이 대립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마지막 회의인 이번 INC-5가 협약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기회로 논해졌다.
하지만 이날 단체는 이번 회의 역시 진전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협상 5일 차가 되며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각국은 생산 감축을 비롯한 주요 쟁점들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법률 초안 작성 그룹(LDG)에 전달된 문구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시간이 36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며 "각국 정부 대표단은 이 중요한 시점에도 기존의 지지부진한 태도로 일관하며 플라스틱 오염으로 많은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대표단의 결단력과 2년 전 전 세계에 약속한 협약을 실현하려는 강한 의지"라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INC-5는 다음 달 1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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