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카페테라스 앞에 놓인 눈사람을 두고 대조적인 반응을 보인 두 행인의 모습이 끌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의 제보가 다뤄졌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함박눈이 내린 기념으로 카페 앞에 눈사람을 만들고 퇴근했다.
그런데 눈사람을 살피기 위해 CCTV를 보던 중 다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 유유히 떠난 것.
속상한 마음으로 잠이 든 A씨는 다음 날 CCTV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쓰러진 눈사람은 다시 세워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행인이 쓰러진 눈사람을 발견하고 조심히 세운 뒤 위치까지 옮겨줬던 것이었다.
A씨는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퇴근하면서도 '설마 누가 부수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몇 시간 후 다시 눈사람을 세워준 사람을 보고는 다시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전했다.
이어 "(눈사람을 세워준 행인에게) 정말 감사하다. 혹시라도 방송을 보고 카페를 찾아와 주신다면 따뜻한 차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윤성 교수는 "(눈사람을 보고) 발로 차 버리는 것은 그 사람의 인성의 문제라고 본다"며 "저런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심술보'라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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