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판다에 이어 아시아 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보내
시 주석, 5월 올림픽 전 5년 여 만에 처음 프랑스 방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황금빛 뭉툭코 원숭이 3마리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우호협력 프로그램의 일부로 프랑스로 보내진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27일 상하이에서 프랑스 보발 동물원과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 대한 보호 및 연구 협정에 서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 황금빛 뭉툭코 원숭이는 프랑스 파리 남쪽 약 250km 생테냥에 있는 동물원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이곳에는 자이언트 판다 가족도 있다.
프랑스 동물원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 최초로 이 원숭이를 보유하게 됐다.
협정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태어난 원숭이는 5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려보내지고 10년이 지나면 전체 원숭이가 중국으로 돌아간다.
황금빛 주황색 털과 들린 코를 가진 황금코 원숭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2022년 현재 중국 윈난성 등에 야생하는 이 원숭이의 개체수는 약 3800마리로 추산된다.
이들의 서식지는 중국 중부와 남서부, 친링 산맥의 숲에서부터 후베이성, 쓰촨성, 윈난성까지 걸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 이 원숭이는 자이언트 판다, 황새와 함께 국가보물로 보호받고 있다.
원숭이들이 언제 프랑스에 도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은 2012년 동물원에 임대돼 5년 후 수컷 새끼 위안멍을 낳았다. 이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다. 2021년에는 암컷 쌍둥이가 태어났다.
위안멍은 코로라19 팬데믹으로 출국이 지연되다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1957년부터 1982년까지 프랑스 등 9개국에 판다 23마리를 기증한 뒤 그 뒤부터는 단기 임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파리올림픽을 앞둔 지난 5월 5일 5년 여 만에 처음 프랑스를 방문해 미국의 중국 고립 시도 속에서도 독자적인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