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대의 미온적인 태도에 반발해 대학 통합 일정을 중단했던 한국교통대가 이를 재개했다.
교통대는 28일 충주캠퍼스 대학본부 국제회의장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신청서 보완 내용 공유 설명회를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교통대는 충북대와 진행한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통대는 29일 보완 통합신청서 제출 찬반과 통합대학 교명 선호도를 확인하기 위한 투표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통해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는 18일 기준 교통대 소속 교원, 직원,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투표 링크는 투표 당일 세 차례에 걸쳐 대상자에게 문자로 전달한다.
통합 대학 교명 후보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충북대학교, 글로컬충북대학교, 한국국립대학교 등 네 가지다.
교통대 측이 "보완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서 제안한 일정 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충북대와의 합의 내용을 담은 통합 신청서는 투표 당일 교육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대학 교명뿐만 아니라 유사 중복 학과 통폐합, 대학 본부 위치, 총장 선출 권한 등 쟁점이 적지 않아 교육부에 제출할 신청서에 합의안이 제대로 담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8월 단계적 통합에 합의한 교통대와 충북대는 지난 6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냈다.
두 대학은 지난 25일 각 대학에서 이 설명회와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었으나 교통대만 돌연 이를 연기하면서 두 국립대학 간 갈등이 표면화하기도 했다.
윤승조 교통대 총장은 지난 26일 "충북대는 지난 1년 동안 교통대가 제시한 통합안에 관해 단 한 차례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충북대가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통합 신청서 작성을 위한 합의안 도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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