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행정감사서 부적절 회계 처리·갑질 문제 지적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가 위탁 운영하는 '광주동구 가족센터'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나왔다. 센터 내 직장갑질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광주 동구의회 김재식 의원은 28일 열린 제314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34억원을 들여 위탁 운영하는 동구 가족센터가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평가에서 2회 연속 최하위 20%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며 "위탁 계약 취소를 고려해야 할 상황임에도 동구는 센터에 대한 성과보고서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채용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방문지도사 서비스 확인서를 허위 작성하는 등 여러 문제를 지적 받았음에도 시정하지 않는다"며 "방문지도사의 출퇴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여가부 지침을 어긴 채 사후 모니터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 방문지도사는 방문 기록을 허위로 기재해 지난 4년 간 3000만원 상당의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 지난 9월 형사고발되는 사건도 있었다"면서 "사업비 전용이 불가능한 특성화사업 예산을 센터 운영비로 지출하는 등 회계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구 가족센터 내 직장갑질 문제에 대한 동구의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주문도 쏟아졌다.
김재식 의원은 "센터 내 직원들 갑질 논란은 이미 오래됐다"며 "직원들 서로가 직장갑질 신고를 하고 이후 분리 조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현정 의원은 "센터 아이돌봄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아이돌보미가 84명에 이른다"며 "이들 상당수가 센터 내 담당 직원들의 막말과 일관성이 없는 일처리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구 측은 "수혜자인 부모들의 의견은 들었으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보미들의 고충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가족센터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다시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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