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3.00% '깜짝 금리 인하'…2회 연속
가계부채·환율 보다 경기 리스크 대응에 초점
증권가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하할 것"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인하했다. 우세했던 동결 전망을 깨고 두 차례 연속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이 가계부채와 고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경기하방 리스크 확대와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성격으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1분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내렸다. 지난 10월에 이은 2회 연속 인하다. 한은이 금리를 2번 연속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임시금통위 포함)부터 이듬해 2월까지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4명이 인하 의견을 냈고,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밝혔다.
금통위는 인하 이유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9%로 지난 전망치(2.5%, 2.1%)를 하향 조정했다.
물가 전망 하향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 등이 물가의 안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은 수출 분야에서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은은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 2025년 성장전망치로 1.8%를 예상하며 저성장을 예고한 상태다. 8월에 제시한 내년 전망치는 2.1%였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는 "국내 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10월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증권업계는 경제 하방 리스크를 대비한 이번 금리인하가 적절했다고 대부분 판단하며, 한은이 내년 1분기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통위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물가와 금융안정에서 경기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하면서 위기 대응이라는 명확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간 전망을 통해 예상한 내년말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2.50%) 수준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통화정책 결정의 무게 중심이 경기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한 것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최종 금리 레벨을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설정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추가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후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의 중립금리 중간값(2.50%)은 늦어도 내년 3분기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당국의 입장은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 사전적 대응 필요'로 정리가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에서 2.50%으로 수정한다"며 "다만 동결 소수의견과 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볼 때 추가 인하 시점은 1월이 아닌 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증권업계는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이 가계부채와 고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경기하방 리스크 확대와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성격으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1분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3.00%로 내렸다. 지난 10월에 이은 2회 연속 인하다. 한은이 금리를 2번 연속 내린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임시금통위 포함)부터 이듬해 2월까지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 4명이 인하 의견을 냈고, 2명이 동결 소수의견을 밝혔다.
금통위는 인하 이유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결정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9%로 지난 전망치(2.5%, 2.1%)를 하향 조정했다.
물가 전망 하향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 등이 물가의 안정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은 수출 분야에서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은은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 2025년 성장전망치로 1.8%를 예상하며 저성장을 예고한 상태다. 8월에 제시한 내년 전망치는 2.1%였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는 "국내 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10월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증권업계는 경제 하방 리스크를 대비한 이번 금리인하가 적절했다고 대부분 판단하며, 한은이 내년 1분기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통위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물가와 금융안정에서 경기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하면서 위기 대응이라는 명확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간 전망을 통해 예상한 내년말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2.50%) 수준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통화정책 결정의 무게 중심이 경기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한 것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최종 금리 레벨을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설정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추가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후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의 중립금리 중간값(2.50%)은 늦어도 내년 3분기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당국의 입장은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 사전적 대응 필요'로 정리가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에서 2.50%으로 수정한다"며 "다만 동결 소수의견과 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볼 때 추가 인하 시점은 1월이 아닌 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