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동탄 도시철도 화성시 변경안 승인
전력 공급방식 개선…차량 편성 39량→34량
내년 하반기 착공…전구간을 지상으로 건설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 도시철도, 트램 건설사업 계획이 일부 변경된다. 오산시 구역을 제외하고 화성시 구간부터 우선 착공된다.
시는 전 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하고 차량 전력공급방식도 개선해 당초보다 차량 편성 대수를 줄이면서 운행횟수는 유지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화성시가 제안한 동탄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오산시의 운암뜰 AI(인공지능) 시티 도시개발사업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화성시 구간만 먼저 착공해 개통한다. 망포역~동탄역~오산역을 잇는 트램노선은 오산구역을 제외하고 114정거장(방교동 일원)까지만 1단계로 착공한다. 병점역을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동탄차량기지로 향하는 트램 노선은 기존 계획대로 1단계 공사가 이뤄진다.
환승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망포역과 동탄역 인근 정거장 위치가 일부 변경된다.
망포역 정거장(S01)은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근접하게, 동탄역 인근 정거장(107, 201)도 동탄역과 인접하게 설치된다. 다만 전체 정거장 숫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36개다.
망포역 인근 차량 주박기지는 당초 영통로에서 수인분당선 망포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 녹지대로 변경됐다.
트램 전 구간은 지상으로 건설한다. 오산시 일부 지하구간과 반월고가 인근 지하구간을 모두 지상화했다. 주박기지 이동과 구간 지상화에 따라 동탄 도시철도 전체 연장은 기존 34.2㎞에서 34.4㎞로 200m 길어졌다.
전력공급방식도 바뀐다. 당초 배터리 방식에서 배터리 방식과 슈퍼 캐퍼시티 방식을 혼용한다. 정거장에 충전시설을 설치해 급속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력공급방식 개선으로 당초 39량에서 34량으로 차량을 줄이면서도 운행횟수는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 승인으로 전체 사업비는 9771억원에서 9981억원으로 늘었다.
시는 기본계획 변경 승인에 따른 후속 절차를 진행, 내년 상반기 중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발주하고 하반기 착공해 2028년 동탄 도시철도를 개통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동탄트램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우리 시 광역교통망을 연계하는 중추다.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안전하고 편리한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동탄트램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단계로 진행될 오산시 구간 도시철도 건설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일정에 따라 추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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