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세종대 교수의 라디오 드라마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기사등록 2024/11/28 14:28:24

'오발춘향전' '서울춘향전' 발굴하고 작품 의미 조명

이 교수 "라디오 드라마가 한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

이유진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가 발굴한 '오발 춘향전' 방송녹음 원본 사진 (사진=세종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유진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가 발굴한 '오발 춘향전' 방송녹음 원본 사진 (사진=세종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1960년대 한국 라디오 드라마인 '오발 춘향전' '서울 춘향전'을 발굴해 소개하고 작품의 의미를 조명한 연구가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세종대(총장 엄종화)는 이유진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가 쓴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 ACTA KOREANA(악타 코리아나)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논문의 제목은 'The Reimagination of Ch’unhyangjŏn during the Golden Age of Korean Radio Drama: Obal Ch’unhyangjŏn(1964–1965) and Sŏul Ch’unhyangjŏn(1965)'이다.

세종대는 이 연구가 지금까지 학계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라디오 드라마의 내용을 분석하고 가치를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교수는 고전 '춘향전'을 재해석한 1960년대 라디오 드라마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을 발굴해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작품의 의미를 조명했다.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은 DBS(동아방송)에서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로 극작가 이용찬이 집필했다.

'오발 춘향전'이 전편, '서울 춘향전'이 후편이며 '오발 춘향전'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가, '서울 춘향전'에서는 춘향과 몽룡의 결혼 이후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 드라마는 라디오의 영향력이 가장 컸던 시기에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202회까지 방송됐다.

'오발 춘향전'과 '서울 춘향전'은 방송극에서 '춘향전'의 현대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이다.

이용찬 작가는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을 1960년대로 옮겨 돈이 지배하는 남한 사회를 풍자하고 시대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춘향의 형상을 제시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춘향은 구원자를 필요로 했던 고전의 춘향에 비해 훨씬 당당하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유진 교수는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텔레비전 드라마 '쾌걸 춘향'의 현대적 춘향 캐릭터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196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라디오 드라마는 1970년대 이후 텔레비전 보급 이후 쇠퇴했지만,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연극,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영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후속 연구를 통해 그 영향을 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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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세종대 교수의 라디오 드라마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기사등록 2024/11/28 14:28: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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