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이사회 열고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임원 규모 13% 축소…60대 이상 임원, 50% 이상 퇴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그룹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임원 22%가 퇴임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축소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젊은 인재들의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70년대생 CEO를 대거 내정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1970년생)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1970년생)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이사(1970년생) ▲장선표 LC Titan 대표이사(1970년생)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1971년생)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1971년생)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1971년생) ▲최우제 에프알엘코리아 최우제 대표이사(1974년생) ▲최준영 아사히 대표이사(1973년생)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 연구소장(1974년생)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이사(1974년생)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1974년생) 등 12명이 신임 CEO로서 전진 배치된다.
이 중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 신임 연구소장은 2001년 롯데중앙연구소로 입사해 건강기능식을 중심으로 식품 연구개발에 앞장서 왔고, 2020년 연구전략부문장, Confectionery(제과)부문장을 거치며 글로벌 미래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젊은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다양성에 전략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60대 이상 임원들이 퇴진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 (35%)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된다.
또한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착실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
성과 기반 적시·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