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억 안 나요?"…여사장 스토킹하던 남성의 최후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스토킹하던 남성이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또 피해자에게 접근했다가 구속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던 여성 사장 A씨는 수년째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

방송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지난 10월 A씨 가게를 대뜸 찾아왔다고 한다.

남성은 "4~5년 전에 아내랑 여기 왔었는데 혹시 나 기억 안 나냐"고 물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자 남성은 매장을 나갔다"고 했다.

그런데 이 대화 이후 남성은 수시로 매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이 여러 번 매장을 찾아와 단순 손님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예약 날짜를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은 예약 날짜와 상관없이 매장을 계속해서 찾아와 A씨와 매장 안을 살폈다.

A씨는 "새벽 1시쯤 우연히 가게 CC(폐쇄회로)TV를 봤는데 그 남성이 매장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며 "오전 8시에도 찾아와 너무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남성의 예약을 취소하고 경고했다.

A씨는 남성에게 "가게에 수시로 오는 모습을 봤다. 녹화돼 있으니 다시는 오지 마라"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남성은 경고를 무시한채 예약 당일은 물론 매장문을 열기 전에도 찾아와 서성였다.

참다못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2025년 1월까지 '100m 접근금지 잠정 조치 처분'을 받았다.

A씨가 안정을 찾아갈때 쯤 남성은 한동안 안 보이다가 다시 나타났다.

남성은 접근금지 명령 처분을 어기고 A씨 매장 건물 앞으로 찾아왔다.

결국 남성은 스토킹 혐의 등 접근금지 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남성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어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했다.

A씨는 "간혹 다른 목적으로 피부관리실을 찾는 남성 손님들이 있어 매장 문을 항상 잠가놓았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더더욱 그 두려움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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