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방대 안보과정' 졸업식 축사
"민관군 안보협력, 복합위협 대처 토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리 동포인 북한 청년들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하나"라며 "러시아와 북한은 지금 당장 불법 군사 협력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8일 오전 충남 논산시에 있는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2024 국방대 안보과정 졸업식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1000일이 지났으며 중동지역 전쟁 또한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동북아뿐 아니라 국제정세를 더욱 위태롭고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북한은 최근까지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쓰레기 풍선 살포, GPS 교란 등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이런 도발에 대해 압도적 대북 억지력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확고히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과 한중 고위급 소통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직후 통화하면서 공동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가안보는 단순히 군사적 대응만이 아니다. 국제적 분쟁과 갈등에서 각종 재난과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적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대 안보과정은 고위공직자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군 안보협력의 상징으로 발전해왔다"며 "급속히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복합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방대 안보과정은 '민·관·군 최고 안보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육과정이다. 1955년 국방대 개교 이래 약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45주간 진행된 올해 기수에는 이집트 육군 준장 등 16개국 장교 16명도 함께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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