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지사 두고 1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13명 입건

기사등록 2024/11/28 10:37:38

최종수정 2024/11/28 12:02:16

[대전=뉴시스] 전국에 각 지사를 두고 회원 3000여명을 가입시켜 인터넷 카지노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대전경찰청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전국에 각 지사를 두고 회원 3000여명을 가입시켜 인터넷 카지노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대전경찰청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전국에 지역별 지사를 두고 회원 3000여명을 가입시킨 뒤 1000억원대 인터넷 카지노 도박을 벌인 조폭 등 운영진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받는 총책 50대 A씨 등 주요 운영진 13명 중 1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박에 참여한 가담자 191명의 경우 이미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각 지역별 지사에 총판 등 운영진을 두고 회원 3000여명을 가입시킨 후 인터넷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열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도박사이트 규모는 무려 1084억원 상당에 달했으며 운영진은 약 200억의 범죄수익금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초 조폭이 가담한 도박 사이트 운영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제보자 진술을 확보하고 약 3개월간 사무실 잠복과 폐쇄회로(CC)TV 영상,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 범죄 사실을 확인했다.

일당은 콜센터, 게시판 관리, 충·환전 담당 등 본사 운영진과 총판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나눈 뒤 수수료를 나누며 조직을 운영했고 텔레그램을 사용해 범죄 관련 증거를 삭제하고 은폐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전 지역 총책을 비롯해 경북, 강원도, 전라도, 경기도 등으로 도주한 주요 운영진 13명을 추적해 검거했으며 범죄 수익금 중 일부인 7억 2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특히 사이트에 가입한 약 3000명 중 입건되지 않은 나머지 인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가담자 수는 191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부와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도박에 중독돼 삶을 포기하게 만들고 2차 범죄로 이어져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는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의 범죄 행위 등 각종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국민 평온을 해치는 각종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하며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어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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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지사 두고 1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1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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