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요령 배우는 '서울 영테크' 참여자 순자산 45% 늘어

기사등록 2024/11/28 11:15:00

최종수정 2024/11/28 13:52:16

28일 2024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 개최

[서울=뉴시스] 서울시 영테크 사업 성과. 2024.11.28.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영테크 사업 성과. 2024.11.28.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갖고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에 2년 이상 참여한 청년들의 저축·투자가 대폭 증가하고 총자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용산구에 있는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2024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2021년 11월 시작된 서울 영테크는 청년이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다.

첫 상담을 받은 후 청년들의 지출액은 소폭 증가(9.6%)했으나 소득(14.3%)과 저축·투자액(24.0%)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상담 받은 참여자들은 소득 증가분의 35.1%는 지출에, 61.1%는 저축·투자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청년도약계좌, 내일채움공제 등 기금저축 가입과 납입액도 늘었다. 월 납입액이 5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약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 가입과 납입액은 기금저축보다 더 크게 늘었다. 가입률은 10%가량 늘었으며 납입액은 3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88.4% 증가했다.

참여자의 순자산과 총자산이 증가했다. 첫 상담 대비 총자산 39.1%(1억170만원→1억4140만원), 순자산 44.8%(6470만원→936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자산(704만원→981만원)과 개인연금자산(149만원→337만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자산 중 펀드나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는 보이지 않았으나 주식과 ISA는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개인연금자산 중에서는 세제적격연금(연금저축)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자산 총액의 증가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월세보증금 증가(3721만원→4893만원)를 통해 영테크 사업이 청년의 주거 환경 개선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고 서울시는 추정했다.

영테크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노모(34)씨는 "2023년 첫 상담 이후 올해 영테크 클래스에 꾸준히 참여해 2년 연속 상담(연차상담)을 받으며 변화를 겪었다"며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게 됐고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에도 가입했다.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진행된 2년 간 상담을 통해 지금까지 투자해 온 적립식 펀드를 점검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국방부 청년정책 업무협약을 통해 영테크 재무 상담을 받은 군 장병 신모(20)씨는 "처음엔 개인 정비시간을 들여 재무 상담을 받아야 할지 의문이 들었지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상담 전에는 군 적금으로 무엇을 살지, 아르바이트해서 얼마를 모을지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상담 후 적은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무리하게 저축하는 것보다 좋은 지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서울머니쇼 홍보부스에서 재무 상담을 신청하고 영테크 클래스에도 참여해 6개 강의를 수강한 송모(29)씨는 "유튜브에도 좋은 콘텐츠들이 많지만 영테크 클래스는 경제 공부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게 해 주고 퇴근 후 경제 공부에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다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민·관 여러 기관에서 추진 중인 경제·금융 교육을 연계한 '서울 영테크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KB금융공익재단,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 등 민간은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기초 교육을 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 예방 교육, 서민금융진흥원은 자산 형성 특화 교육, 서울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는 채무조정 상담·교육을 맡는다.

영테크 클래스 교육 과정에 부동산·투자 등 청년 관심이 높은 주제 강좌를 집중 편성한다. 재테크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생부터 투자 경험자까지 아우르기 위해 교육 난이도를 3단계(초·중·고급)로 세분화한다.
 
사회 진출 여부, 소득 등에 따라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한다. 사회에 진입하지 않은 대학생을 위해 별도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부채관리가 시급한 청년에게는 청년동행센터·신용회복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연계한 재무 조정과 회생 절차를 지원한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중 남성이 65.2%, 20대 이하가 47.1%(지난해 경찰청 발표)로 나타남에 따라 군 복무 중인 청년 장병, 사회복무요원 등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맞춤 재무 상담을 제공한다.

시는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신설해 정규 영테크 클래스 중 필요성과 실효성이 크고 호응이 있는 12개 과목을 제공한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영테크가 청년들이 생애 설계를 하는 데 중요한 시작점이 되고 있다"며 "영테크 사업이 내년 5년차를 맞는 만큼 보다 세밀하게 청년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민·관 금융역량을 연계하고 금융교육 체계 혁신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 금융 정책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영테크 금융교육(강북노동자복지관). 2024.11.2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테크 금융교육(강북노동자복지관). 2024.11.28.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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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요령 배우는 '서울 영테크' 참여자 순자산 4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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