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하나증권이 28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주주환원 및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운 시장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메모리 업종은 주주환원보다 기술 리더십이 우선시 돼야 한다.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경쟁사들보다 열위에 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종료 후 향후 3개년 간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며 "변경된 핵심은 연간 고정 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고 기존 정책하에서 지급하던 추가 배당금이었던 연간 프리 캐시플로우 5% 재원을 재무 건전성 강화에 우선 활용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총 재원 안에서 재무 건전성 목표가 달성되면 추가 환원을 실행하거나 유의미한 수준의 프리 캐시플로우 창출이 예상되는 경우에 조기 환원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특성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규모를 선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3년 누적의 프리 캐시플로우 선정은 동종업체들의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회사는 주주환원과 더불어 기업 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3개년 이동평균 기준 매출액 대비 자본 지출(CapEx) 30% 중반을 목표로 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반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되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운 시장 반응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변동성 높은 업황 안에서 주주환원을 안정화시키려는 의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연결될 수 있고 나아가 밸류에이션 할증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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