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총리와 상호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현지에서도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OCI홀딩스에 따르면 이우현 회장은 지난 25일 공식 방문한 다토 세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이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의 기업 간담회에서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상호 신뢰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OCI홀딩스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으로, 이 곳에서 비(非)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유치 행사 'KL20 서밋 2024'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 관계자와 접견한 바 있다. 당시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장에 8500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 1일 OCI홀딩스는 임원 인사에서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인사에서 김택중 OCI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수장에 선임돼 신성장동력을 책임질 수장을 맡게 됐다. 회사는 인사 배경으로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주요 거점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직 개편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에 정통한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성장전략실을 신설해 그룹 전반에 대한 콘트롤 타워를 수행하게 했다.
한편 OCI홀딩스 폴리실리콘사업부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15억링깃(약 45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CI 말레이시아법인(OCIM)은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51.3ha(헥타르)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 능력을 기존 3만5000t에서 5만6600t으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해당 공장에는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으로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운영 및 증설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은 물론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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