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교과서, 국어·기술·가정 제외되나…교육부 "검토 중"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내년 3월부터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 세 과목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제외 과목으로 검토 중이다. 또 사회, 과학 과목의 경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시기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 AI 교과서 도입 과목은 2025학년도와 동일하게 영어·수학·정보 등 3개 과목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당초 교육부는 2025년 1학기를 시작으로 2026학년도에는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학년도 역사, 2028학년도 고등학교 공통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까지 AI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원,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등의 반박이 이어지자 정부는 도입 시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감들의 의견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0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교과목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국어, 기술·가정 과목의 AI디지털교과서 적용 연기 또는 제외를 요청하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도입 일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현재까지 (도입 일정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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