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의 삼성' 되살려라…한종희에 '특명'
품질 논란, 브랜드 영향 원천봉쇄 나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술의 삼성', '품질의 삼성' 명성 회복에 나선다. 최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몇몇 제품에서 논란이 잇달자, 품질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품질혁신위원회는 DX부문 산하에 설치되며, 품질 분야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품질 혁신' 경영에 나선 배경은 고객 눈높이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제품 기능 위주, 고장 여부로 품질을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제품 사용기간의 고객경혐 전반으로 품질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품질 전략을 잘 세우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일부 제품의 품질 논란을 차단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영향받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갤럭시 버즈3 프로' 사태다.
이어폰 신제품인 이 기기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품에 추가된 가는 선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거나 모양이 짝짝이인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제품 겉면 이음부에 높낮이 차가 커서 그 사이로 먼지가 끼거나, 케이스에 흠집이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품질을) 꼼꼼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매 고객에게 사과하고 교환·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또 품질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 논란 사례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갤럭시S 발열 ▲드럼세탁기 유리문 파손 ▲전기레인지 화재 발생 위험 결함보상 등 여러 제품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는 '품질 경영'으로 명성을 쌓아온 삼성전자의 과거 행보와는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과거 이건희 회장 시절, '품질 경영'을 선언하며 시중에 판매됐던 불량 제품을 모두 회수해 불태우는,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을 거행한 바 있다. 당시 총 150억원어치의 휴대폰을 잿더미로 만들면서 품질 경영 철학을 다졌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품질혁신위원회를 만들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것은 경영진이 직접 '품질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품질혁신위원회는 DX부문 산하에 설치되며, 품질 분야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품질 혁신' 경영에 나선 배경은 고객 눈높이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제품 기능 위주, 고장 여부로 품질을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제품 사용기간의 고객경혐 전반으로 품질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품질 전략을 잘 세우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일부 제품의 품질 논란을 차단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영향받는 일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갤럭시 버즈3 프로' 사태다.
이어폰 신제품인 이 기기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품에 추가된 가는 선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의 밝기가 균일하지 않거나 모양이 짝짝이인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제품 겉면 이음부에 높낮이 차가 커서 그 사이로 먼지가 끼거나, 케이스에 흠집이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품질을) 꼼꼼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매 고객에게 사과하고 교환·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또 품질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 논란 사례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갤럭시S 발열 ▲드럼세탁기 유리문 파손 ▲전기레인지 화재 발생 위험 결함보상 등 여러 제품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는 '품질 경영'으로 명성을 쌓아온 삼성전자의 과거 행보와는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과거 이건희 회장 시절, '품질 경영'을 선언하며 시중에 판매됐던 불량 제품을 모두 회수해 불태우는,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을 거행한 바 있다. 당시 총 150억원어치의 휴대폰을 잿더미로 만들면서 품질 경영 철학을 다졌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품질혁신위원회를 만들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것은 경영진이 직접 '품질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