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강풍특보로 발 묶인 섬 환자들 신속 이송

[완도=뉴시스]김혜인 기자 = 완도해경이 강풍·풍랑 특보가 발효로 여객선 운행이 멈춘 섬 지역 응급 환자들을 무사히 이송했다.

27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께 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 한 선원 A씨가 정박중인 선박 안에서 화구에 불을 켜다 화염이 덮쳐 화상을 입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히 보내 A씨를 땅끝항으로 이송했다.

앞서 전날 오전 5시42분께 금일도에서 생후 3개월 된 영아가 고열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대 70대 여성 B씨도 투석을 위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높은 파도를 해치고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하며 해상 엠뷸런스 역할을 했다.

밤에 술을 마시고 바다로 추락한 30대 남성의 생명도 구했다.

전날 오후 11시35분께 완도군 완도읍 한 해상에서 30대 남성 C씨는 술을 마신 채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5분 만에 출동, 튜브를 이용해 C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이송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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