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
이동자 수 51.1만명…전년비 2.8%↑
인구유출 전북·대구·경남 증가 전환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근 주택 매매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인구이동이 3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수는 51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8%(1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이지만,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9번째로 작았다.
8~10월 입주 예정 아파트는 8만7000건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12.5%(1만2000건) 감소했으나 최근 7~9월 주택매매건수가 20.8%(3만1000건) 증가한 18만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이동자 수가 늘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8.5%, 시도간 이동자는 31.5%를 차지했다. 전년동월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3.5% 증가하고 시도간 이동자는 1.4%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p) 증가한 12.1%다. 월간이동률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순유입이 된 곳은 경기(5831명), 인천(1555명), 충남(1394명) 등 8개다. 서울(-6280명), 부산(-1388명), 경북(-67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을 보면 세종(1.2%), 충남(0.8%), 인천(0.6%) 등 순유입, 서울(-0.8%), 부산(-0.5%), 광주(-0.4%) 등 순유출 됐다.
경기·인천은 인구가 유입되고 서울은 유출되는 흐름이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여파로 서울 근교 지역인 경기와 인천에 순유입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유출이 지속되던 대구, 경남, 전북 지역의 이동률이 소폭 플러스(+)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남·전북에서 순유입으로 이번 한 달 증가로 돌아섰다"며 "전북은 익산에서 아파트 입주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대구·경남은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더 크게 감소해서 아주 소폭이지만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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