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엘리안 빠진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1-3 패배
'빅토리아 20득점' IBK기업은행, 6년 만의 6연승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연패를 달리는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한국전력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5-16 26-24 25-16 25-23)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현대캐피탈전과 22일 KB손해보험전을 모두 내준 뒤 연패에 빠졌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챙긴 삼성화재는 4승 6패(승점 14)로 한국전력을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에이스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36득점(공격성공률 68.75%)을 폭발했고, 김정호와 김준우가 12점, 11점으로 거들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블로킹 15개를 성공하며 한국전력(8개)을 앞섰다.
반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고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졌다.
5승 5패(승점 11)를 기록 중인 한국전력은 5위로 내려앉았다.
윤하준과 신영석이 16득점,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엘리안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파즐리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더블 스코어로 20점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상대 임성진의 공격 범실에 이어 그로즈다노프의 스파이크서브 성공으로 25-16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갔다.
절치부심한 한국전력은 2세트 강력한 공격력으로 맞섰고 21-15까지 리드를 가져갔다.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21 동점까지 따라갔고, 24-24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야마토가 이시몬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한국전력은 26-24로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는 다시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리드로 흘러갔다. 파즐리는 3세트에만 11득점을 올렸다.
21-12로 크게 앞선 삼성화재는 3차례 범실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시몬의 오픈 공격에 이어 파즐리의 백어택까지 성공하며 25-16으로 3세트를 승리, 다시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4세트는 이날 경기 가장 접전이 펼쳐졌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양 팀은 19-19 동점에 이르렀고, 김준우가 블로킹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하며 삼성화재는 분위기를 가져갔다.
구교혁의 서브 범실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파즐리 백어택이 성공하며 25-23으로 4세트를 매듭지었다.
같은 시간 김천실내체육관에선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17)으로 완파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7연승을 달리던 리그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챙긴 IBK기업은행은 이날 한국도로공사까지 잡고 6년 만의 6연승에 성공했다.
8승 2패(승점 21)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넘어 리그 2위까지 도약했다.
에이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20득점을 올렸고, 이주아는 12점으로 거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서브에이스(4개)와 블로킹(8개) 모두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 상대로 2승을 챙겼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2일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이날 IBK기업은행에는 완패를 당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승 8패(승점 8)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강소휘 모두 12득점, 8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1세트는 양 팀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않게 흘러갔다. 두 팀은 1세트 각각 11개 범실을 낳으며 흔들렸다.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IBK기업은행은 천신통의 오픈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22-18까지 앞서 나갔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상대에 세트포인트를 내주고 끌려갔으나, 강소휘의 활약으로 24-24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위기를 맞은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한 점 달아났고, 긴 랠리 끝에 상대 니콜로바의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상대 송은채의 서브 범실로 20-14까지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30번 가까이 볼 터치가 나온 긴 랠리 끝에 최정민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24-17 세트포인트에서 육서영의 퀵오픈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IBK기업은행은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들어 서브 1위를 달리는 빅토리아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낳으며 14-9로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금세 20-11까지 점수를 벌렸고,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까지 승리, 이날 경기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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