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서울 비롯한 韓방문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서 확산…"영상 수정" 반응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한 해외 여행 유튜버가 '한글이 한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출신 여행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조엘 프렌드'(Joel Friend)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 영상을 게재했다.
2016년 레저 스포츠 영상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2017년께부터 아이슬란드·호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년간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일본·터키·태국 등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경복궁과 남산, 동대문, 명동 등 서울의 관광지를 방문한 영상들을 다루고 있다.
이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은 세 번째 한국 여행 콘텐츠인 설악산 방문기 영상을 올리면서 제기됐다.
올해 10월 초께 강원 속초를 방문한 조엘 프렌드 일행은 일출 시간에 맞춰 설악산 등반을 하는 과정을 해당 영상 속에 담아냈다.
설악산 절경을 직접 체감한 이들은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보고 있는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 너무 완벽하다", "이 바위들이 얼마나 멋진지 알 수 있다" 등 저마다 감탄사를 뱉었다.
그러나 하산 과정에서 사찰 '안양암'을 마주한 조엘 프렌드는 "우리는 방금 이 아름다운 사원을 발견했고, 글이 적혀 있다"며 "위쪽과 끝에 세 글자가 전통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싶었다. (위에 쓰여 있는 글자는) 중국어이고, 밑에 세 글자는 한국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본래 한글은 전통 중국 문자를 기반으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국내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다. 또 거짓 정보를 담아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대체로 '거짓 정보를 포함해 한국인들에게 큰 모욕을 준다' '영상 (내용을) 수정하라' '한글은 독창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자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 식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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