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식 요리교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한국 드라마 속 한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미식 관광 상품을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상설 요리 교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주 2회(목요일·일요일) 신촌역 인근(나우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한국 드라마 속 한식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행사다.
주요 요리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김밥, '갯마을 차차차'의 잡채, '응답하라 1988'의 불고기 등이다. 1회당 최대 10명 참여 가능하다.
서울 사람들이 먹는 집밥을 경험해보는 '집밥 요리 교실'은 13개 서울스테이와 한옥에서 열린다.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하는 장소에서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김치볶음밥, 감자 채전 등 요리를 만들며 서로 교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돈 특별 미식 체험'이나 '서울 미식 100선' 방문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를 연다.
'한돈 특별 미식 체험'은 김장 김치와 함께 수육을 만들고 시식하는 요리 교실과 서울스테이에서 즐기는 삼겹살 구이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미식 100선'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서울만의 매력적인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카페, 펍 등) 목록이다. 서울미식주간 누리집(tasteofseoul.visit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해 외국인에게도 알려진 오상진 아나운서가 외국인 관광객 11명을 만나 구운 치킨과 불고기를 함께 만들어보는 특별 요리 교실을 열었다.
요리 교실에 참여한 멕시코 국적의 히메나 라소(Ximena Lazo)는 "TV에서 보던 연예인과 함께하는 클래스가 무척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했던 치킨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미식 관광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공식 누리집 원모어트립(www.onemoretrip.net)에서 다음 달 초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상설 요리 교실은 유료, 그 외 체험은 무료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맛과 멋이 가득한 서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는 식도락이 가득한 여행 경험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특별한 추억을 얻고 또 한 번 서울을 찾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미식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