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청장, 저출생·고령화 국제 심포지엄서 밝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통계청이 저출생 정책지원을 위해 장래인구추계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한다. 다음 달부터 저출생 지표 체계를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26일 통계청과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으로 진행한 '제8회 저출생·고령화 국제 심포지엄' 축사에서 이 같이 계획을 공개했다.
이형일 청장은 "통계청은 저출생 정책지원을 위해 인구구조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고자 장래인구추계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하고, 저출생 지표 체계를 구축해 올해 12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저출생 문제는 특정 국가나 지역만의 이슈가 아닌 세계가 직면한 공동과제"라며 "특히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저출생의 주요 결정요인과 정책 해법을 논의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디에네 케이타(Diene Keita) 유엔인구기금 사무부총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통계청의 협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구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구회복력 제도'를 갖춘 국제사회 구축을 위해 한국 통계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통계청-유엔인구기금이 2017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추진해 온 저출산·고령화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저출생 문제에 대해 보다 실용적이고 정책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계 전문가, 국제기구, 시민사회, 민간 부문 및 정책 입안자 등 20여개국 전문가 약 70여명이 현장 참석해 저출생의 7개 분야 주요 결정요인에 대한 증거와 구체적인 정책 및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한다.
첫날 행사에는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 회장 이인영 국회의원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슬기 상임위원이 축사를 통해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과 정책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대통령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저출생 대응 정부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저출생 현황과 정책과제 등을 설명한다.
심포지엄은 온라인(unf.pa/globalsymposium24)을 통해서도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