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의결되자 탄핵연대 규탄
"본인 스스로 내려올 생각 실종…남은 건 대통령 파면 뿐"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야5당 의원 단체인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수순에 들어가자 "윤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겠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탄핵연대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야5당 의원 47명이 탄핵연대에 가입했다.
장종태 민주당 의원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은 윤 정권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면 인내하겠지만, 본인 스스로 결정할 능력과 생각 자체가 이미 실종된 상태로 강력하게 탄핵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본인이 스스로 결단을 못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내려오게 하는 게 맞다"며 "여기서 조금도 주춤거리지 않고 일치단결해서 반드시 윤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도 "특검은 대통령이 국민의 불신을 피할 유일한 탈출구였다"며 "그런데도 그것을 스스로 걷어찼으니 이제 남은 것은 국민에 의한 파면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 낭독에서 "이제 결단해야 할 때"라며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이들은 "남은 것은 특검을 통해 모든 진실을 드러내고 윤 정권의 임기를 하루 빨리 끝내는 것 뿐"이라며 "대통령이 스스로 해결할 생각이 없으니 국회가 나서서 국정농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은 도도한 흐름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심의 파도를 피할 수 있는 정권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재표결 전략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특검 찬성으로) 오면 된다는 숫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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