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면서 열려…진도군노인복지관 개최
[진도=뉴시스] 박상수 기자 = "나도 이젠 작가여라~!"
전남 진도의 한 섬마을 대합실에서 어르신들이 작가로 참여한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진도군노인복지관은 최근 조도면 창유항 대합실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섬 작품전시회 '희망으로 꽃피다'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노인복지관의 이동복지사업 비대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도면 14개 마을 109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이 지난 1년간 수업을 통해 만든 부채와 화분, 벽걸이 그림 등의 작품은 물론 활동 장면을 촬영한 사진 등이 전시됐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섬마을이다 보니 적게는 70대에서부터 90대까지 작품을 참여했다. 92세인 창리마을 장국단 어르신은 최고령 참가자로 "나도 이젠 작가여라~!"는 작품에 얼굴을 실었다.
복지관의 비대면 프로그램은 접근성의 한계로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섬 지역 어르신을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복지관과 마을 경로당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전문강사가 섬을 방문하지 않고도 실시간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복지관은 올해 조도 본섬에 이어 가사도 등에서도 추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애순 복지관장은 "조도를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들의 작품과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고 돌아가셨길 바란다"면서 "섬 거주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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