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日 사기극에 또 뒤통수…尹, 사죄해야"

기사등록 2024/11/26 11:02:00

최종수정 2024/11/26 15:13:37

[사도=AP/뉴시스]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한국 정부의 불참속에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는 대신 별도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11.24
[사도=AP/뉴시스]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한국 정부의 불참속에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는 대신 별도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11.24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은 일본의 사기극에 또 기만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부 장관 등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25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도 광산 추도식에서 대한민국은 일본의 사기극에 또 기만 당하고 뒤통수를 맞았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1500명 넘는 조선인이 사도 광산에 강제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쓰라린 역사를 일본이 분명하게 인정하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등재에 반대했어야 합니다"며 "이럴 거면 윤석열 정부는 뭘 믿고 지난 7월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찬성해 준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대통령이 일본과 친해지고 싶어도, 국가 대 국가의 외교에서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자존심을 위한 최소한의 상호주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특히 역사 주권 영토의 문제에 있어서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물으며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25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도광산 불참 관련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유승민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25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도광산 불참 관련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유승민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부임 이후 일본과의 외교 사례를 들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강제징용 제3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사도 광산 등 우리는 일본이 원하는 대로 다 내줬는데, 일본은 우리에게 대체 무엇을 해줬습니까?"라고 했다.

또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외무성 정무관을 대표로 보내고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국민과 역사를 모욕했습니다"라며 "그러고도 우리 측의 추도식 불참에 대해 "유감"이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라고 사도 광산 추도식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이 당한 모욕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외교부 장관 등 정부의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등을 위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쪽이 참가하지 않은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우리 정부는 불참 이유를 "일본 측의 추도사 내용 등 추도식 관련 사항이 당초 양국 간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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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日 사기극에 또 뒤통수…尹,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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