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행보 가속…수권정당 면모 부각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이명박 정부 당시 법제처장을 지낸 중도 보수 성향 원로 법조인인 이석연 동서대 석좌교수와 오찬 회동을 하며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간다.
민주당 공보국은 26일 언론 공지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28일 정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여의도 모 식당에서 회동한다"고 알렸다.
이 대표는 이 교수를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는 건 물론 경제계, 종교계 등과도 접촉면을 늘리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수권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행보란 분석이다. 특히 지난 9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보수 원로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의 공개 일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정신적 내전 상태"라며 윤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개헌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명태균 녹취록'으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탄핵 사유"라고 했다.
그는 또 법원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한 것을 두고는 "양형에 있어서 현저히 균형을 잃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치의 핵심은 법 적용의 형평성과 일관성"이라며 "항복한 장수는 두 번 죽이지 않는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졌고, 항복했는데 또다시 끌어내고 피선거권 박탈을 하는 형을 선고한 것은 부관참시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다만 "이번 회동은 중도 보수 원로들을 만나 고견을 청취하는 일정의 연장선"이라며 "1심 재판 전에 잡힌 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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