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경북도립대 이어 두 번째 국·공립 통합
12월20일 세부안 확정…내년 4월 교육부 승인 예상
대학통합추진본부 출범…학사·행정 개편 전반 논의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목포대와 순천대가 국립대 간 통합에 전격 합의한 데 이어 목포대와 전남 유일의 공립대인 전남도립대도 다음달 중으로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
국립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간 통합에 이어 전국 두번째 국·공립대 통합 사례여서 전남지역 대학 간 통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립대는 오는 28일 오후 3시 교내 5학관에서 총장직무대행인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과 통합추진공동위원, 통합실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추진본부'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재편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대학 중심 지역발전 모델로 국·공립대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교직원과 지역 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대내·외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분과별 실무협의,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담양·장흥캠퍼스 특성화와 입학, 교육·연구·학생·산학, 행정·인프라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거쳐 통합 세부 합의안을 12월20일까지 확정한 뒤 연내 교육부에 '국립 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신청서'를 정식 제출할 방침이다.
이어 통합 승인은 늦어도 2026학년도 대입전형계획 발표 시점인 내년 4월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립대는 지난 7월 통합 관련 찬반 투표 결과 전임 교원 100%, 직원 100%, 재학생 98.5%의 압도적 찬성 응답을 얻으며 통합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현재 통합 논의는 교육부 통합 매뉴얼의 5단계 중 3단계 과정에 있으며 목포대가 지난 8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서 논의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도립대 소재 지자체인 담양군도 두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향후 10년 간 50억 원의 사업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후 도립대에는 2년제와 4년제를 혼합한 전주기적 교육과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글로벌기능인력훈련센터와 국제연수원 등 부속기구를 설치, 지역 특화 인재를 양성하고 신산업 창업 인력 배출을 통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목포대와 순천대, 도립대의 통합이 모두 완료될 경우 규모나 특성화, 경쟁력 면에서 전남 역대 최대 규모의 '메가 통합대학'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장헌범 총장직무대행은 "구성원과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앞서 전국 국·공립대 최초로 통합해 내년 3월 '국립경국대학교'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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