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 열어…1단계 3.2GW 목표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4차 신안 해상풍력집적화단지 추진 민관협의회가 전날 도청에서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 3.2GW 규모 지정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사업계획 등에 머리를 맞댔다.
협의회에서는 송전선로 관련 예정 경과지 시·군을 대상으로 민간위원과 정부위원을 추가 위촉하고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변경안과 전력계통협의체 구성·운영안 등을 논의했다.
추가 위촉된 위원에는 송전선로 예정 경과 지역 주민 대표와 부단체장이 포함돼 주민 참여와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사업계획 변경안은 지난 4월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이후 산업부와 심도 있게 협의한 결과를 반영, 풍황계측기가 설치되지 않은 2개 단지를 제외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용량을 3.7GW(12개 단지)에서 3.2GW(10개 단지)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보완됐다.
또 경과지 주민 의견 수렴을 강화하도록 전력계통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주민대표 등은 "경과지 주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이익 공유와 지원 등 상생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제시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창환 경제부지사는 "지역 주민이 포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적인 소통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 주도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수용성과 환경성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집단으로 설치·운영하는 구역이다. 전남도는 1단계 3.2GW 사업을 대상으로 집적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3.2GW는 해상풍력설비용량 기준 세계 5위인 덴마크의 보급실적(3GW)을 웃돌며 현재 국내 해상풍력 보급물량(124㎿)의 25배에 이르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이번 제4차 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계획을 연내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창환 부지사는 "신안 집적화단지는 재생에너지100, 탄소국경세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하고 산업부와 공조해 집적화단지를 신속히 지정받아 해상풍력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국내 첫 민간 주도 96㎿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찾아 "정부와 지방정부간 협력,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안보의 중요 축으로 해상풍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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